반응형 시와 시평13 겨울의중턱에서면 - 규민 겨울의 중턱에 서면,삶은 흰눈처럼 쌓였다 녹아내리기를 반복한다.이룬 것들이 무거워도빈손으로 남은 바람의 차가움이 깊다.이순(耳順)의 나이에,멈추고 뒤를 돌아본다.회한과 성취,희미한 경계 위에 서 있는 내 그림자.잃어버린 시간의 조각들이어깨를 툭툭 두드린다."왜 달리지 않았는가?""왜 멈추지 않았는가?"허무는 흰 겨울 해처럼,있으나 없는 듯 비추고 사라진다.그러나 그 따뜻함 한 줄기 속에내가 살아왔음을 느낀다.바람이 지나간다.허무와 함께 나의 길도 지나간다.이 또한, 사람의 겨울이다. [시평]이 시는 겨울이라는 계절적 배경을 통해 인생의 중후반을 성찰하는 시적인 여정을 그려냅니다. "겨울의 중턱"에 서면, 인생이 마치 흰눈처럼 쌓였다 녹아내리기를 반복한다고 표현하면서, 삶의 .. 2024. 12. 23. 이전 1 2 3 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