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포로 가는 길 - 규민
바람 부는 줄포의 그 길 끝엔차가운 바다, 이제는 떠난 그곳이 있겠지.파도 소리 대신 공원의 새소리,잔디 위에 파크골프공 소리만 가득하네. 아아, 떠도는 구름 하나, 줄포로 가거든,그때 그 바닷길, 그 사람의 소식 전해주렴.어린 시절 내 마음 속에,배가 떠나고, 내 추억만 남겨졌네. 줄포로 나는 가야지.저녁 햇살이 담배연기처럼 스며든 그 길,옛 포구는 이제 공원으로 변했어도,그날의 나, 그곳의 풍경을 잊을 수 없어. 기억 속 배는 더 이상 떠나지 않고,조용히 물결이 일어나는 곳에,어디서 들려올지 모를 웃음소리, 그곳은 여전히 내 마음의 고향. 아아, 떠도는 구름 하나, 줄포로 가거든,그때 그 추억의 바람, 나를 불러주렴.중학교 시절, 그 길을 걸으며,내 마음속 꿈을 키웠던 줄포의 날들이여. 사람들의 발걸..
2024.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