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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시평13

줄포로 가는 길 - 규민 바람 부는 줄포의 그 길 끝엔차가운 바다, 이제는 떠난 그곳이 있겠지.파도 소리 대신 공원의 새소리,잔디 위에 파크골프공 소리만 가득하네. 아아, 떠도는 구름 하나, 줄포로 가거든,그때 그 바닷길, 그 사람의 소식 전해주렴.어린 시절 내 마음 속에,배가 떠나고, 내 추억만 남겨졌네. 줄포로 나는 가야지.저녁 햇살이 담배연기처럼 스며든 그 길,옛 포구는 이제 공원으로 변했어도,그날의 나, 그곳의 풍경을 잊을 수 없어. 기억 속 배는 더 이상 떠나지 않고,조용히 물결이 일어나는 곳에,어디서 들려올지 모를 웃음소리, 그곳은 여전히 내 마음의 고향. 아아, 떠도는 구름 하나, 줄포로 가거든,그때 그 추억의 바람, 나를 불러주렴.중학교 시절, 그 길을 걸으며,내 마음속 꿈을 키웠던 줄포의 날들이여. 사람들의 발걸.. 2024. 12. 23.
떠나가는 너에게 - 규민 떠나지 말고 돌아보지 마내게는 더 이상 붙잡을 용기도 없으니네가 떠나는 그 길이 나의 끝이라 해도울지 않을게, 그대여, 그만 두었으면 해 내 마음 속 깊이 묻어두었던 미안함너를 아프게 한 내가, 그걸로 충분해이젠 그 어떤 말도, 그 어떤 눈물도너를 붙잡지 않으리, 아무것도 너는 자유롭게 떠날 수 있어,나를 버려도 괜찮아,그동안 너에게 나의 부족함을참아 준 그 고통이 나를 벌써 바꾸었으니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건너를 놓아주는 것뿐,너의 아픔만큼 나도 아프겠지만그 아픔 속에서 사랑을 배운다.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기에그저 보내주는 것만이 내 마음의 전부너의 행복을 바라는 그 마음이내게 다가오는 모든 기쁨의 자리가 되리라 앞으로 올 나의 삶에서너의 웃음이 내게 남을 수 있다면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너를 놓.. 2024. 12. 23.
멋진남자 - 규민 멋진 모습보다 진심을 담아너를 지켜주는 내가 되고 싶어비바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강한 나무처럼 너의 곁에 설게 내게 너만 있으면 돼 나를 봐 다른 누구도 필요 없는 걸 알아 때로는 서툴고 부족해 보여도 조금만 기다려줘 나의 진심을  가끔 힘겨울 때 지쳐 쓰러져도 너의 미소 하나면 다시 일어서 내가 꿈꿔왔던 단 하나의 세상 너와 함께라면 무엇도 두렵지 않아  내게 너만 있으면 돼 나를 봐 다른 누구도 필요 없는 걸 알아 때로는 서툴고 부족해 보여도 조금만 기다려줘 나의 진심을  네가 울고 싶을 땐 내 품에 와 눈물 닦아줄게, 너만의 안식처가 될게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사랑 그건 너만이 줄 수 있는 걸 알아  내게 너만 있으면 돼 나를 봐 다른 누구도 필요 없는 걸 알아멋진남자  멋진 모습보다 진심을.. 2024. 12. 23.
비가(悲歌)1 - 규민 얼마나 울고 또 울어야흐릿한 기억이 맑아질까.지친 마음은 어딘가에 닿으려멀고 먼 시간을 건너간다. 바람이 전해준 그대의 숨결,손끝에 닿을 듯 사라지고.슬픔이 비가 되어 흘러내려도나는 그곳을 떠나지 못한다. 다시는 볼 수 없는 얼굴 앞에시간은 고개를 숙이고,그리움의 짐을 짊어진 채또 하루를 걸어간다. 얼마나 사랑하고 사랑해야기억이 내게 말을 걸까.멀어지는 그대의 뒷모습을붙잡으려 손을 뻗는다. 비는 멈추지 않고 내리고,내 마음도 젖어들어가.차오르는 허무의 강을 건너며나는 오늘도 그대를 부른다.  [시평]이 시는 깊은 슬픔과 그리움, 그리고 그것들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고통을 표현한 감성적이고 시적인 작품입니다. 주제는 주로 사랑의 상실, 시간의 흐름, 그리고 잃어버린 존재에 대한 집착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 2024.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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