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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문당:학문을 숭상하라

by 별인천강 2024.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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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궁-숭문당

 

영조의 어필을 보다

숭문당(崇文堂)은 창경궁의 폌전으로 임금이 신하들과 경연을 열어 정사와 학문을 논하던 곳입니다. 영조 때는 이곳에서 친히 성균관 유생들을 불러 시험도 치르고 주연을 베풀기도 하였습니다. 숭문당은 경종 때 지은 건물로, 창경궁 자체가 공식적인 국사보다는 왕실 구성원들의 거주, 행사에 초점을 둔 궁이라 숭문당을 자주 활용하진 않았다. 조선 후기 들어 공식 편전 문정전을 혼전으로 활용할 때, 숭문당을 곡하는 곳으로 많이 사용했다. 1830년(순조 30년) 화재로 불탄 후 1833년(순조 33년)에 재건하였습니다. 창경궁의 정전, 편전 구역이 다른 궁궐에 비해 작은 편이라 명정전(정전), 문정전(공식 편전), 숭문당(일상 편전)이 다 가깝게 붙어있습니다. 명정전 뒤편으로 나있는 4칸의 복도를 거쳐 빈양문을 지나면 바로 숭문당이 나오며 문정전과도 담과 문의 구분 없이 바로 뚫려있습니다. 숭문당 현판과 안쪽의 일감재자(日監在玆-하늘이 내려다보고 있으니 공경하는 마음을 잃지 말라) 편액은 영조의 어필입니다.  '숭문崇文'은 '문치文治를 숭상한다', 또는 '학문을 숭상한다'는 뜻입니다.

단아한 구조

정면 4칸, 측면 4칸으로 정면(동쪽 면) 기준 앞면과 뒷면(서쪽 면), 남쪽 측면 가장자리의 바닥은 툇마루입니다. 정면부 기단을 뒤로 물리고 대신 앞쪽의 1열을 돌 기둥으로 세워 누 처럼 보이게 했는데 이는 17세기 건축을 대표하는 양식 중 하나로 꼽힙니다. 뒷 부분은 평범하게 기단을 쌓고 주춧돌을 받쳤습니다.지붕은 팔작지붕, 처마는 홑처마에 공포는 초익공 양식입니다. 용마루와 내림마루, 추녀마루는 기와로 마감하고 용두와 취두를 올렸으나 잡상은 놓지 않았습니다. 기둥은 네모나고 단청은 긋기단청을 하여 소박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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